순천시는 제24회 순천만갈대축제가 다음 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순천만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순천만갈대축제는 순천만습지, 별량 거차마을과 해룡 유룡마을까지 장소가 확장됐으며, 주민이 주도하고 주민이 즐기는 주민주도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8월부터 지역주민과 순천시민이 참여하는 '축제학교'를 만들어 축제 방향을 정하고, 순천만갈대축제행사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가만히 들어주기'로 바쁜 일상과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순천만이 들려주는 자연의 소리를 가만히 들으며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제안하는 마음으로 주제를 정했다.
개막행사는 순천만습지 잔디마당에서 대대마을 주민들이 풍년과 주민 화합을 다지는 전통세시풍속의 하나인 용줄다리기로 시작한다.
용줄다리기는 대대마을 서편과 동편 주민들이 참여하며, 서편마을에서 시작해 개막식이 열리는 순천만습지 잔디광장으로 도사동주민센터 길놀이패와 함께 이동한다.
개막식이 끝나고 나면 무진교 앞에서는 순천의 상징 '흑두루미춤' 공연,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언플러그드 연주회' 자연의 움직임을 인간의 몸짓으로 표현한 '생태춤' 등 순천만 생태와 함께하는 각종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거차마을에서는 별량 어촌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뻘배경주와 마을잔치, 일반시민을 대상으로는 거차마을 주민들이 직접 뻘배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뻘배제작시연, 순천만을 조망하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는 멍때리기, 순천만에 서식하는 각종 새를 관찰하는 '탐조' 행사가 열린다.
유룡마을에서는 순천만에서 나는 문절이(망둥어), 대갱이(개소갱), 꼬막, 갈대뿌리를 이용한 막걸리 등 순천만 특산음식과 마을주민이 설명하는 '마을마실'과 생태탐조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5일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오후 2시에는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상상플러스, 10년 후 순천만의 미래'를 조망하는 순천포럼이 열린다. 포럼이 끝난 후 모든 참가자들이 '언플러그드 연주회'를 함께하며 올해 축제 주제인 '가만히 들어주기'를 경험한다.
거차마을 '멍때리기'와 유룡마을 '마을여행 및 철새탐조'에 참여를 원하면 구글폼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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