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지역 대기오염경보 발령 건수가 전년보다 줄어드는 등 대기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31일 도내 대기오염도를 종합 분석한 '2022년 경기도 대기질 평가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대비 미세먼지(PM-10)는 42㎍/㎥에서 35㎍/㎥로, 초미세먼지(PM-2.5)는 21㎍/㎥에서 20㎍/㎥로, 아황산가스(SO₂)는 0.003ppm에서 0.002ppm로 감소했다. 다만 일산화탄소(CO)와 오존(O₃)은 0.4ppm, 0.029ppm로 전년과 같았다.
지난해 대기오염경보 발령 일수도 미세먼지가 전년 20일에서 6일로, 초미세먼지는 전년 28일에서 16일로 줄었다. 오존 발령 일수도 24일로 전년(30일)보다 감소했다.
이는 2021년 발생한 황사 일수가 14일로 최근 10년간 최대일수였던 반면 지난해는 4일에 불과했고, 오존주의보 발생빈도가 높은 하절기의 잦은 강수 및 많은 강수량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기질은 개선됐으나 오존은 최근 10년을 보면 증가 추세였다. 특히 오존주의보 최종 발령 월이 10월로 오존주의보 발령 이래 가장 늦은 발령 일자를 보였다.
또한 오존 농도가 문제 되는 6월에서 8월 사이 유독 잦았던 강우에도 2022년 오존 대기환경등급이 ‘좋음’(0.030 ppm 이하)인 날은 하루도 없었으며 ‘나쁨’ 이상인 날은 90일로 전년 대비 오히려 약간 나빠져 오존에 대한 세심한 관리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보고서가 경기도 대기질 현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기질 개선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대기환경측정망을 통한 대기질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대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도민들의 건강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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