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통계청이 '9월 산업활동동향' 지표를 발표한다. 지난달 발표에서 5개월 연속 이어진 소비 감소세가 4.3% 증가로 반전된 것을 확인했다. 9월에도 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지가 주요 관심사다.
생산 지표가 9월에는 반전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8월에도 생산 감소세는 이어졌다. 수출 실적의 핵심인 반도체 역시 뚜렷한 수요 증가세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8월 전 산업 생산은 0.3% 감소했다. 이 가운데서도 반도체 감소폭이 -14.2%로 컸다.
경기 선행지표인 설비투자는 8월에 8.8% 증가했다. 9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양대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불안 등이 커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이 문제다.
한국은행은 오는 31일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다음 달 3일에는 '10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을 발표한다.
8월 무역지수 발표에 따르면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다. 수출가격이 8.9% 하락했으나 수입가격은 더 큰 폭(-12.8%)으로 하락해 교역조건이 지표상으로 개선됐다.
외환보유액 현황은 현재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로 커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여론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말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8월에 이어 두달 연속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다. 통화 당국이 원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사용한 영향이 9월에도 이어졌을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다음 달 1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9월 무역수지는 37억 달러 흑자였다. 4개월째 흑자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수출 감소분보다 수입 감소분이 더 커 발생한 불황형 흑자 기조가 계속됐다. 9월 수출액은 54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509억6000만 달러로 16.5% 급감했다.
향후 국제 에너지 가격 동향에 따라 큰 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다음 달 2일에는 통계청으로부터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된다.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에너지 불안이 영향을 끼쳤고 기후 상황도 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물가 동향이 어떤 결과를 낼지에 따라 향후 국내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중요한 정부 발표 일정으로 고용노동부의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가 있다.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8월 말 현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8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4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 둔화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30일 소 럼피스킨병 발생 및 대응상황을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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