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복판서 묻지마 폭행 발생…피해 남성 1명 의식불명

만취 상태로 지나가던 행인에 시비, 신고하려던 20대 여성 추행 정황 확인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묻지마 폭행을 행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폭행, 중상해, 강제추행 혐의로 A 씨를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8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 중구 보수동 한 노상에서 행인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50대 남성 B 씨에게 갑자기 시비를 걸며 폭행을 가했다.

당시 이를 말리던 60대 남성 C 씨도 A 씨가 밀어 넘어뜨리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후 C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두차례가량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전해졌다.

또한 A 씨는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려던 20대 여성을 뒤에서 껴안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피해자들은 일면식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남성의 수술 경과 등을 지켜보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인로 사안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