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삼화사 사천왕문 개축공사가 내달 착공된다.
삼화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20세기 초까지 자연재해와 화재 등으로 크게 훼손되어, 4차례에 걸쳐 원삼화사터와 중대사터를 반복 이전했다. 이후 1977년 사찰을 포함한 일대가 채광권 내로 들어가게 되면서 중대사 근처로 부지를 마련해 이전, 옛 삼화사터 가람(사찰)에 걸맞는 모습을 갖추지 못하다가 1990년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최근 원삼화사터 발굴조사를 통해 천왕문(출입문)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초석 및 계단 등이 밝혀졌는데, 이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현재 사천왕문은 원삼화사 경내 가람배치와 건축물 구조양식, 규모 등에 맞지 않았고, 협소해 사찰행사 등에 제기능을 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개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국비 등 8억 8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정면 3칸, 측면 2칸, 1층(24㎡) 규모에 홀처마와 맞배지붕 양식의 기존 사천왕문을 정면 5칸, 측면 2칸, 2층(연면적 162㎡) 누각 구조에 겹처마, 맞배지붕, 연등천장 양식으로 원삼화사터 발굴조사에서 나타난 사찰규모와 전통양식 등에 맞게 개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설계용역 준공에 이어 9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기본설계와 실시실계를 승인받아 내달 중 착공, 올해는 사천왕문 해체와 기초, 기단, 석축 부분을 조성 후 내년 부처님오신 날(2024. 5. 15.)전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개축공사로 원삼화사 사천왕문의 모습을 되찾아 삼화사가 유서 깊은 전통사찰의 면모를 갖추어 우수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함께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찬란한 문화유산인 삼화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원천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월출 문화관광과장은 “역사 속에 있던 사천왕문을 개축해 삼화사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재 발굴·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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