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27일~29일 3일간 '경주마 복지기간' 지정 운영
한국마사회가 말복지 증진과 인식 개선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을 '경주마 복지주간'으로 지정,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경주마 복지의 날'을 시행한 마사회는 올해 경주마 복지주간으로 기간을 확대하고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기획했다.
첫 날인 27일에는 경주마 복지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말복지 포럼’이 3부로 나눠 개최된다.
1부에는 IFAR(퇴역경주마국제포럼)의 엘리엇 포브스회장과 마사회 김진갑 말복지센터장의 국내외 말복지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 2부에는 경마계, 학계, 시민단체 등 국내 말복지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다각적인 의견을 주고받는다. 마지막 3부에서는 전문가와 참석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올해부터 정례화된 '경주마 복지기금 출연식'이 서울경마공원 오너스라운지에서 열린다.
경주마 복지기금은 마주협회와 한국마사회가 매년 각 10억 원씩, 5년간 총 100억 원을 출연해 경주마 재활지원, 퇴역 경주마의 승용전환 사업, 퇴역 경주마 한정 승마종목 상금지원 등 경주마 복지를 사업에 투입되는 재원이다.
이 행사는 초대 명예경주마로 선정돼 안성팜랜드에서 노후를 보내고 있는 ’청담도끼‘의 근황 영상으로 시작된다. 이후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과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의 기금 출연 서명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말복지 증진 협약체결 기관인 농협경제지주의 이름을 딴 기념경주와 시상식이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로 펼쳐진다.
이밖에도 경주마 복지주간 기간 동안 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가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경기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대회 종목 중 퇴역 경주마 한정 경기에는 승용마로서 제2의 삶을 이어가는 퇴역 경주마들의 역동적인 활약도 관람할 수 있다.
마사회는 승마경기장 인근에 홍보부스를 마련해 경주마 복지사업을 알릴 계획이다.
정기환 회장은 “경주마를 포함한 말복지에 대한 말산업 관계자 및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해올해 경주마 복지 주간으로 기간을 확대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실질적인 경주마 복지 향상과 말복지 인식 개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사회-LS엠트론, 자율주행 트랙터 '스마트렉' 운행테스트
한국마사회가 LS엠트론과 함께 말산업 현장 맞춤형 자율주행 트랙터 '스마트렉(SmarTrek)'의 테스트베드 운행을 개시했다.
2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8월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실무협의체를 발족해 말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트랙터 개발을 위해 협력을 기울여왔다.
자율주행 트랙터는 대규모 방목 초지에서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초지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속력조절 △원터치 자동 경로 생성 △장애물 인식 회피 운행 △작업기 자동 제어 등이다.
초지뿐만 아니라 경주로에서도 활약할 예정으로 △多(다)변수 주행경로 생성 △작업기 소프트 랜딩 △추종 알고리즘 강화 △펜스 밀접 주행 고도화 등의 경주로 맞춤 기능이 내년 말까지 개발이 완료돼 말산업 현장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 트랙터 2대는 지난 달말 마사회 제주목장에 입고돼 실전 테스트에 돌입했다. 그리고 이달 19일 제주목장에서 현장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트랙터 활용 교육이 진행됐다.
작업자가 직접 운행 경로를 설정해 자율주행까지 조작했고, 원격 제어 장치를 통해 무인 운행도 체험했다.
교육에 참여한 제주목장 관계자는 “자율주행 트랙터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육성마 및 기승자 모두에게 안전한 조련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장의 피로도 감소에도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튿날인 20일에는 렛츠런파크 제주에서도 자율주행 트랙터의 테스트베드 주행 검토가 이루어졌다. 펜스로 둘러쌓인 경주로는 초지보다 평탄하고 경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 보다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로 관리 담당자는 “우천·혹한·폭설 등으로 24시간 철야작업이 필요한 경주로 작업 환경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실사용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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