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폐광지역인 태백지역의 신생아 출생은 급감하고 있으나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출생자는 162명, 이듬해 2021년 133명, 2022년 126명, 올해는 지난달까지 70명에 불과해 연말까지 최대 95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간 출생아 100명 미만이 올해부터 현실이 되면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장하는 오는 2025년에는 태백지역 연간 출생아가 50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난 2020년 362명의 사망자 숫자는 2021년 378명으로 31.5%가 증가했고 2022년에는 494명으로 무려 41%가 증가했으나 올해는 9월 말까지 308명으로 지난해보다 사망자 증가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9월까지 출생과 사망현황을 비교하면 매월 7.7명의 신생아가 출생했지만 사망자는 이보다 23%가량 많은 월 평균 1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태백시 인구는 3만 8918명으로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하위다.
전직 시의원 A씨는 “인구감소는 지속되는데 장성광업소 폐광과 강원관광대학교 폐교소식만 가득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소식 대신 체육회와 갈등이 확산되는 뉴스를 접해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한편 태백지역 유일의 H산부인과에서 출산하는 숫자가 최근 3년간 연평균 10여 명에 불과하자 태백시가 소멸기금을 활용해 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태백시는 오투리조트 진입로 변에 50억 원을 들여 연면적 1000㎡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태백시 첫 생명맞이&아이키움센터 포함)을 오는 2025년 상반기 개장 목표로 추진 중이다.
강원지역에는 현재 삼척을 비롯해 화천, 양구, 철원 등 4개 시군에서 산후조리원을 운영 중이며 태백과 속초, 영월, 홍천, 양양 등 5개 시군에서도 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공공산후조리원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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