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분리징수 이후 KBS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비정규직의 10명중 8명이 고용불안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한빛센터)는 지난 7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KBS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비정규직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84%가 수신료 사태 이후로 고용불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수신료 분리징수 이전에는 76%가 내년에도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응답자의 58%가 내년에 계속 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9%가 수신료 사태 이후로 고용 유지가 어려워졌다고 답한 것이다.
KBS 비정규직들은 공영방송의 존재 의미와 이를 위한 수신료 징수의 필요성에는 각각 82%, 80%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KBS가 수신료 가치를 어느 정도 구현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공감한다가 54%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KBS 내부의 정규직-비정규직 격차가 심각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92%가 공감했다. 수신료 사태와 관련해 문제 해결 방향에도 내부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해소 필요성에는 90%가 공감했다.
한빛센터는 "윤석열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방송의 공공성 훼손과 방송장악 시도에 맞서기 위해서는 방송사 내부의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여야 한다"며 "그러한 문제인식을 비정규직을 포함하여 모든 방송 종사자에게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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