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경기도내에서 처음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김포 등지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오자 경기도가 긴급 조치에 나섰다.
경기도는 22일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관으로 오후석 행정2부지사와 평택시 및 김포시 관계자를 비롯해 최병갑 경기도 안전관리실장과 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방역 점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20일 평택시 청북면 A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1일 의심축 신고가 접수된 평택 B농장과 김포 C농장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지난 21일 평택과 김포 농장에 즉각 가축방역관을 보내 현장 역학조사와 시료를 채취한 뒤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확인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젖소 개량사업소 74두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도는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평택시 청북면 인근 10km에 위치한 502개 축산농가 소 3만8980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에 들어간 상태로, 26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평택과 김포 인근 10km 내에 있는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제한을 조치하는 한편, 이날까지 임상검사와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이 밖에도 럼피스킨병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등의 해충구제를 위해 소독 차량 등 가용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농장과 주변 도로 소독을 지속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 20일 충북 한 축산농가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자 경기도 방역대책본부를 구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한 것이라 축산농가에 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소를 키우는 모든 축산농가에 발생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차단 방역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며 "철저한 대응으로 초기 단계에서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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