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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 재개발현장 진동·소음에 발파석 공포 '가위 눌린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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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 재개발현장 진동·소음에 발파석 공포 '가위 눌린 일상'

4개월째 발파작업, 향후 1년간 진행 예정…인근 어린이집·보훈회관에 돌 날아들기도

"4개월째 땅이 울리는데 어떻게 정상적으로 삽니까."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서 진행되는 한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과 관련해 4개월째 암반 발파로 인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생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0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 착공한 '광명 제5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2027년까지 광명동 78-38번지 일원 11만6624㎡에 2878가구의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달 20일 파손된 어린이집 인근 안전펜스. ⓒ독자 제공

착공에 앞서 지난 6월부터 해당 지역 일대에서 기반시설 공사 등이 시작돼 발파작업이 진행돼 왔으며, 시공사 측은 공사장 주변으로 15~18여m 높이의 안전펜스를 설치한 상태다.


그러나 공사 시작 4개월 동안 발파로 인한 소음과 진동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 일대 주민들이 생활에 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 <프레시안>이 지난 19일 낮 2시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수 초~수 분 간격으로 연달아 폭음이 발생하면서 진동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발파로 인해 돌이 날아와 차량이나 공사장 펜스가 파손되는 등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2차례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8월 7일에는 공사장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과 어린이집에 돌이 날아들면서 10일 동안 공사가 중단됐었으며, 전달 20일에도 안전펜스가 날아온 돌에 뚫리면서 공사가 중단돼 이달 10일에서야 모든 공사가 재개된 상태다.

인근 광명시보훈회관에도 돌이 날아들면서 창문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는 등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발파 작업 일정이 1년 6개월이란 사실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은 앞으로 1년 가량 소음과 진동 피해는 물론, 발파 현장에서 날아든 돌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했던 어린이집의 한 학부모는 "시공사는 어린이집 주변 암반이 단단해 진동과 소음이 크다고 설명함에도 불구, 정작 어린이집을 위한 안전망은 아직까지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며 "아이들이 밖에 있을때 돌이 날아들었다면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을텐데, 당연히 설치해줘야 하는 것을 우리가 부탁해야한는 상황이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60여 명의 아동이 등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맞벌이부부들이 주로 이용하면서 오후 8시까지 있는 아이들도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광명시 담당부서에는 매일마다 불만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과 시공사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며,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예방책을 요구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법에서 허용하는 오차 이내에서 발파를 진행하고 있으며, 폭약을 약하게 하거나 펜스를 더 높게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사전 현황조사에 근거해 피해가 확인된 주민들에 대해서는 보상 조치가 이뤄질 예정으로, 어린이집 등에 최대한 안전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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