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군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국방부는 이를 실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9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언론 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과거 발언 관련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왜곡 게재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21일 <시사인>은 신 장관이 2019년 5월 6일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채널의 '한국군이 아래 위가 다 무너지는 이유와 조선이 망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며 장병들과 사회를 격리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당시 정부가 "외부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군대를 정말 유약화시켰다"며 "컴퓨터 게임으로 정신착란이 돼서 집단 총기 난사하고. 전부 다 컴퓨터 게임 중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 문화를 바꾸기 위한 해법으로 "(외부와의) 문화적 단절"을 언급했다. 신 장관은 본인이 사단장이던 때 체력 단련을 강하게 시키고 군대 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지식정보방' 이용을 줄여 사단 내 사고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전우들하고 뛰면서 인생을 나눠가면서 그래서 나오는 그 건강한 생각이 우리 대한민국 미래를 받치는 허리가 되는 것이지. 사회에서도 그놈의 컴퓨터 하고 게임해서 반(反)사회적 경향인데, 군대에 와서 그것을 권장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 대변인은 신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지난 2019년 당시에 자연인 신분으로 개인 SNS 방송에서 병 휴대폰 사용 그리고 군대 문화 관해서 언급"한 것이라며 "우리 군이 보다 강한 군대가 되기 위해서 군의 본질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신 장관은) 지난 9월 27일 인사청문회에서도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병 휴대전화 사용 성과에 대해서 파악을 해보니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서 객관적인 결과를 보고 휴대전화 정책을 펴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국방부는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 없다. 병 휴대전화 소지시간 확대가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되어 현재 시범운용 중"이라며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는 장병 소통, 복무 여건을 개선하면서 군 본연의 임무수행과 보안에 문제가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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