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하천 생태를 복원해 시민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전남 여수시의회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연등천 자연기반 관리를 통한 생태·문화 공간 활성화 토론회'를 토대로 하천복원을 위해 나섰다.
진명숙 여수시의회 의원은 지난 17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연등천 자연기반 관리를 통한 생태·문화 공간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진 의원이 주최하고 남도자연생태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시의원 및 여수시 관계자와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먼저 세 명의 발제자가 도심하천 관리 사례 등을 소개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자리서 김경원 소장은 순천시 동천 살리기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연등천을 살리기 위해서는 도시 전체의 생태네트워크를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자연의 능력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자연기반 해법을 소개했다.
특별 초청된 창원시의회 전홍표 의원은 "창원시 마산만과 도심하천은 오염이 심각했지만 민관산학이 힘을 모아 수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설명한 뒤 "창원시의회에서 '창원시 하천생태·수질 보전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해 힘을 보탰다"고 부연했다.
서울시의회 김선희 전 수석전문위원은 하천 녹지 보존을 위한 주민 참여와 관련해 일본 사례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에도가와 구를 관할하는 일본 지자체는 하천 살리기 사업에 시민들의 의견을 단계별로 청취하며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발제 후에는 자유롭게 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연등천을 살리기 위해 여수시에서 시민 의견을 사업에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진명숙 의원은 "수년 간 연등천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연등천이 시민을 위한 생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도록 앞으로도 함께 다양한 방안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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