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도시’에 명단이 오른 태백시의 올해 출생자가 사상 첫 100명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태백시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9월 말까지 출생자는 70명으로 월 평균 7.7명이 출생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총 출생자 126명(월 평균 10.5명)보다 월 평균 2.8명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20~24명의 신생아가 추가로 전입신고를 마쳐도 올해 1년 전체 출생자는 최대 94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출생자는 2020년 162명을 비롯해 2021년 133명(전년보다 -29명), 2022년 126명(전년보다 –7명)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30명 넘게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사망자는 2020년 362명, 2021년 378명, 2022년 49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9월 말 기준 308명이 사망신고를 마쳐, 연말까지 사망자는 총 4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2021년과 2022년 전입보다 전출이 49.6%와 41.6%로 전출입 불균형이 심했으나 올해는 9월 말까지 전입 1374명, 전출 1842명(34%)으로 최근 2년 전보다 다소 완화되었다.
이처럼 신생아 출생이 100명 이하로 감소하면서 학령인구가 줄어 들어 어린이 집과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의 신입생 모집도 해마다 어려워지면서 폐교나 통폐합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8월, 4만 인구가 붕괴된 가운데 오는 2024년 상반기 강원관광대학교 폐교에 이어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까지 문을 닫으면 현재처럼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3만 인구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신규 일자리 창출 외에는 인구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런 상황에 강원관광대학교 폐교와 장성광업소 폐광은 인구감소를 더욱 빠르게 가속화할 것이기에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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