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이 석 달 연속 증가했다. 현 상황에서는 유동성 흡수가 전혀 되지 않음이 확실해졌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M2(광의통화, 평잔)는 전월(3820조8000억 원) 대비 8조8000억 원(0.2%) 증가한 3829조6000억 원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M2는 지난 6월(3795조 원)과 7월에 이어 8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이후 시중 유동성 흡수에 나선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오히려 유동성 증가 현상이 관측됐다.
M2는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까지 통화로 보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시중 유동성 비교의 척도다.
금융상품별로 증감 현황을 나눠 보면, 정기예·적금이 전월 대비 7조7000억 원 증가했고 시장형상품도 4조3000억 원 증가했다.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정기 예·적금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금전신탁(-2조9000억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2조6000억 원) 통화량은 줄어들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9조 원)과 기타금융기관(3조6000억 원), 기타부문(1조6000억 원)이 증가했으나 가계 및 비영리단체(-2000억 원)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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