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관광지 중에서 방문객 10명 중 9명이 외지인이라면 쉽게 믿기 힘들 것이다. 전북 익산시 왕궁보석테마관광지가 올해 새로운 관광 역사를 뒤흔들고 있는 진앙(震央)이다.
국내 최대 보석박물관과 공룡의 다이노키즈월드 놀이 체험시설, 익스트림 슬라이드 타워를 갖추는 등 이른바 '보석과 공룡'이라는 이색 테마로 전국의 관광객을 대거 홀리고 있다.
13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10일 기준 왕궁 보석테마관광지의 방문객은 총 16만7649명으로 작년 총 매표객수(10만6072명)보다도 이미 58%나 늘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곳의 방문객은 무려 87%가 타지 주민으로 집계되는 등 방문객 증가세를 주도하는 관광객이 '시외 관광객'이라는 점에서 인근 지자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격적 마케팅과 다양한 이벤트도 관광 역사를 새로 쓰는 요인의 하나로 손꼽힌다.
실제로 올해 추석 연휴(9.28~10.1일) 관광객 수는 1만3500여 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9.9~9.12일)와 비교할 때 65%의 관광객 증가율을 보였다.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개천절 연휴 기간에도 ‘대체불가쇼’ 공연을 진행하는 등 전년 대비 31% 증가한 58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밖에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한글날 연휴 기간에도 전년도(10.8~10.10일) 대비 53% 증가한 61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황금연휴, 봄‧가을‧방학 등 여행 집중기를 공략한 전략적 홍보와 신규 시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익산시는 특히 지난해부터 SNS 위주로 꾸준히 홍보한 덕분에 KBS전주 ‘생방송 투데이 전북’,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전주MBC ‘전북이 참 좋다’, KBS전주 ‘고고 탐험대 in 익산’, ‘여행에 미치다’유튜브 등의 관심을 끌며 담당PD들의 1순위 촬영 섭외 장소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또 ‘보석품은 백제문화 여행상품’ 개발, ‘마룡이 느린 우체통’ 운영, ‘추억사진 콘테스트’, ‘여름방학·겨울방학 야간 연장 운영’ 등을 진행해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했다.
'다이노키즈 월드 1+1 행사’는 실내체험시설 이용객에게 야외체험시설인 나선형·드롭형 슬라이드와 스카이점프, 스카이타워(포토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통큰 서비스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또한 이달 14일부터 29일까지 가을‘가족소풍’이 개최되며 18일부터 29일까지는 익산시가 후원하고 주얼팰리스에서 주관하는 ‘보석축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외지 관광객 수도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1+1 행사를 통해 가족 관광객에서 청소년과 연인들까지 이용객의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익산시 관광 활성화는 물론 보석산업을 알리고 지역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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