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NH농협은행을 상대로 "최근 5년간 고금리로 돈 벌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반면 사회공헌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하며, "농협은행 본연의 설립 취지를 잊어 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NH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8년~2022년)간 이자수익 및 사회공헌비와 성과급 등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정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이자수익은 2018년 5조 1991억 원에서 2019년 5조 1672억 원, 2020년 5조 3939억 원, 2021년 5조 8908억 원, 2022년 6조 9383억 원으로 5년간 1조 7392억 원으로 33%나 증가했다.
반면, 사회공헌비는 2018년 710억 원에서 2019년 807억 원으로 증가한 후, 2020년 746억 원, 2021년 745억 원, 2022년 598억 원으로 하락해, 최근 5년간 112억 원(15.8%)이나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성과급 총액은 2018년 5454억 원, 2019년 5127억 원, 2020년 5799억 원, 2021년 6242억 원, 2022년 6883억 원으로 5년간 26.2% 증가했다.
이 중 기관장이 지급한 특별성과급은 2018년 1639억 원, 2019년 1356억 원, 2020년 1985억 원, 2021년 2468억 원, 2022년 2963억 원으로, 2018년 대비 5년간 80.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NH농협은행 원화대출금 평균 금리는 2020년 2.77%에서 2022년 4.71%로 약 2%p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희용 의원은 "지난 5년간 성과급이 증가할 때 사회공헌비가 낮아져 농협은행이 서민과 온기를 나누는 따뜻한 금융기관이란 소개가 무색할 정도"라며, "농협은행은 본연의 설립 취지를 잊지 않고, 농업‧농촌에 대한 공헌과 발전을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이전에도 농업인들로부터 "이익에 빠져, 설립 취지를 잊어버린지 오래다"라는 비판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희용 의원의 이날 자료공개로 인해 'NH농협은행'에 대한 부정 여론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