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 중 농협을 통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금융감독원과 농협중앙회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농협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4952억 원에 달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2019년 6720억 원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감소 추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기 조직의 활동 위축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제2금융권인 지역농협(회원조합, 축협) 은행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은 피해액은 지난 5년간 297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은행(2269억), 신한은행(2413억), 우리은행(2061억) 등 이른바 시중 5대 은행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보다 큰 금액이다.
게다가 최근 5년간 농협은행과 지역농협을 합한 범농협 계좌를 통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4952억 원은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총액(1451억)의 약 3.4배에 달한다.
농협지역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은 ▲경기(1193억) ▲서울(606억) ▲경남(484억) ▲경북(399억) ▲충남(301억) 순이었으며, 제주도는 동기간 피해액이 95억으로 가장 적었다.
윤재갑 국회의원은 "농협이 대한민국 보이스피싱의 주된 통로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시급히 관련 교육과 홍보 그리고 시스템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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