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소속 공무원이 거액의 시유지 매각 대금을 가로챈 사건과 관련해 지휘계통 공무원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공직 비위 사건과 관련해 관리 감독 책임을 물어 자치행정실장, 재정관리과장, 감사담당관을 13일 자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시는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을 자치행정실장, 배성호 총무새마을과장을 감사담당관으로 겸임토록 한다.
또한 조현미 정보통신과장을 재정관리과장으로 전보 조처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산하 공직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경중을 가리지 않고 최고 수준의 인사 조처와 지휘계통의 책임을 물어 부서장도 인사상 불이익을 받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 9월 경북도 감사에서 포항시 공무원 A팀장이 시유지 27건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감정평가 금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시에 납입하고, 차액 13억여 원을 가로챈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A팀장은 13억여 원보다 가로챈 공금은 20억여 원으로 늘났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A팀장을 구속하고 주변 지인이나 공직 내부 등에 공모자가 있는지 추가 수사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는 올해 연말 대규모 정기인사를 통해 강도 높은 인사조치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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