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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서동생가터 공원 가보니…빛 바랜 낡은 시설만 휑뎅그렁하게 손님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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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서동생가터 공원 가보니…빛 바랜 낡은 시설만 휑뎅그렁하게 손님맞이

12일 오전 11시 전북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373-16 일원의 이른바 서동 생가터.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로 지난 2017년 1월에 지정된 이후 서동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단계별로 추진 중이다.

사업면적 13만7000㎡에 총사업비 194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동안 추진한다고 쓰인 ‘서동 생가터 정비사업’ 안내판은 전면이 하얗게 변색해 글씨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익산시와 문화재청은 지난 2021년부터 서동 생가터 발굴조사·정비, 서동 생가터(축실지) 재현 등 유적 정비를 추진해왔다. ⓒ프레시안

‘서동 생가터’를 유적 정비하는 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중국 남북조 시대 발행 동전이 발굴됨에 따라 서동 생가터와 서동 설화에 대한 관심도 증폭될 전망이다.

서동 생가터는 ‘삼국유사’ 무왕조에 백제 제30대 무왕의 이름은 장이고 그 어머니는 과부가 돼 서울 남쪽 못가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그녀는 그 못의 용과 관계해 장을 낳았으며 어릴 때 이름이 서동이라고 전해지며 이 못이 마룡지로 추정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33권 익산군 산천편에도 마룡지는 ‘오금사 남쪽 백여 보 되는 지점에 있다. 세상에 전하기를 서동대왕의 어머니가 살던 곳’이라고 전하는 등 마룡지 생가터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래전에 기반시설을 설치한 까닭에 대부분이 낡고 변색되어 있다. ⓒ프레시안

서동 생가터 공원에는 서동 탄생설화에 대한 조형물과 포토존, 수변데크, 화장실, 주차장 등 설치돼 있다.

하지만 오래전에 기반시설을 설치한 까닭에 대부분이 낡고 변색되는 등 가족단위 방문객이 휴식을 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뒤따를 정도로 변해있다.

▲서동의 어머니와 용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하지만 주변 정비는 여전히 아쉬운 실정이다. ⓒ프레시안

용이 살았다는 전설의 마룡지 주변으로 조성된 쉼터에는 멀리 무왕이 창건한 백제 왕궁을 바라보고 있는 서동의 어머니와 용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하지만 주변 정비는 여전히 아쉬운 실정이다.

마룡지(연동제) 주변에는 서동 생가터와 용샘, 오금산성(익산토성), 오금사 등 백제 30대 무왕과 관련된 역사문화 유적들이 산재해 있으며 익산시에서는 매년 서동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백제 무왕(서동)과 관련된 탄생설화지인 서동 생가터 유적 정비사업 발굴과정에서 ‘오행대포(五行大布)’가 발견됨에 따라 국제교류의 중심지로 백제왕도의 역사적 정체성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해 주었다.

익산시와 문화재청은 지난 2021년부터 서동 생가터 발굴조사·정비, 서동 생가터(축실지) 재현, 역사경관 회복을 위한 마룡지 및 용샘 수변 정비, 탐방로와 전통정원 조성 등의 유적 정비를 해왔으며, 이번 발견이 두 번째 성과다.

▲‘서동 생가터 정비사업’ 안내판은 전면이 하얗게 변색해 글씨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프레시안

지난해 1차 발굴조사에서는 백제 대형석축 저온저장고 2기, 굴립주건물지 3동, 구상유구(溝, 도랑) 1기, 조선시대 기와가마 5기 등 16기의 유구를 확인한 바 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유적의 진정성 있는 보존과 활용방안을 수립하고 ‘고도보존 육성 기본계획’에 따라 익산지역 백제왕도 핵심유적과 연계해 고도의 정체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고도 정체성 회복을 위한 고도보존육성사업인 '서동 생가터 유적정비'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인 익산시와 문화재청은 13일 오전 11시에 발굴 현장과 성과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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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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