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이 수사전담팀 체제를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최근 이정섭 2차장검사 산하 부서들의 업무 분장을 재조정하며 이 대표의 각 의혹과 관련한 사건들을 부서별로 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형사6부는 이 대표 경선 당시 '쪼개기 후원' 관련 의혹을, 공공수사부는 이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 배우자 법카 유용 의혹을,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쌍방울 그룹 각종 비리 의혹을 전담해 수사하게 된다.
앞으로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추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이 대표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집중한다.
앞서 지난 8월 김 전 회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등 혐의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직원 등을 동원해 약 1억5000만 원을 이 대표 측에 기부했다"고 진술했다.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는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이 대표가 이 사실을 묵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집중 수사한다.
앞서 해당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인 배모 씨(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는 공직선거법상의 기부행위 금지 위반, 동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10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는 기존에 형사6부가 맡았던 쌍방울 기업비리를 전담하게 됐다.
이어 최근 제3자뇌물 혐의로 이 대표 소환조사를 맡았던 박상용 부부장검사가 공공수사부에서 형사6부로 이동하고, 5~6명의 검사가 형사6부에서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로 이동되는 등 업무분장 조정에 따른 인사이동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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