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이후 예산삭감과 패싱논란 등으로 벼랑에 몰렸던 태백시체육회가 강력대응을 천명하고 나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태백시체육회는 11일 태백시 황지동 한마음신협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체육회의 역할을 말살시키고 체육인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강력 대응을 강조했다.
이날 류철호 회장은 “오늘 긴급이사회 결과 이 시간부터 외부 인사를 포함한 태백시체육회 이사회를 ‘스포츠재단(재단) 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며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재단 철회투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시군체육회장 협의회 결의안에 따라 11월 1일부터 재단이 설립된 시군에는 전국 및 도단위 모든 체육대회 출전을 금지한다”며 “제2회 강원특별자치도 여성생활체육대회에 불참한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시체육회를 무시한 채 스포츠재단 설립을 강행하려는 것은 예산권과 행정력을 이용해 시장이 이사장직을 맡아 관치체육으로 회귀하려는 의도”라며 “재단설립추진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배치되는 매우 유감스러운 조치”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재단이 설립될 경우 ▲단독으로 개최될 수 있는 대회 대폭 감소 ▲이로 인해 숙박업과 요식업 등 소상공인들은 경영의 어려움에 처할 것 ▲최종 피해는 시민과 체육인들 이라고 지적했다.
류 회장은 “체육회 예산삭감, 체육회 인사개입, 일방적인 체육회 사무실 이전통보 등 예산권과 행정력을 앞세워 시체육회를 식물체육회로 만들고 권한을 축소하기 위해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달 28일 스포츠재단 설립반대 현수막을 부착하자마자 휴일인데도 공무원들을 동원해 모두 철거했다”며 “이후 태백시는 현수막을 부착한 종목단체 협회장들에게 전화와 문자로 확인하면서 무언의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태백시체육회 산하 43개 단체와 5000여 명의 태백시체육회 회원의 이름으로 체육회 패싱과 실리 없는 스포츠재단 설립추진을 강행하는 태백시 규탄 및 강경대응을 천명했다.
한편 시체육회는 이날 촉구문에서 ▲시민들의 혈세낭비, 중복된 업부, 대회유치 불이익 등 실리없는 재단설립추진 중단 ▲체육회를 배제하고 종목단체 보조금을 직접 집행하는 예산갑질 행위 중단 ▲체육회 예산삭감과 체육단체 분열조장행위 중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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