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74회 ‘국제우주대회(IAC) 2023’에 참가해 유럽과 중동 시장 마케팅을 펼치며 위성 첫 수출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고 7일 밝혔다.
IAC는 국제우주연맹(IAF), 국제우주학회(IAA), 국제우주법협회(IISL)이 공동주관하는 국제 학술‧전시회로 우주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올해는 미국 NASA를 포함해 중국, 일본, 터키,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90개국 150여 기관·업체가 참가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 위성이자 다양한 탑재체를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중형위성과 초소형위성을 선보였다.
지난해 영상분석 전문 강소기업 메이사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메이사 플래닛 JV’와 위성영상 분석 플랫폼 공동마케팅을 펼치며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시장 진출을 본격 타진했다.
차세대중형위성은 정부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전환된 첫 사례로 초소형위성과 다양한 활용성을 기반으로 위성 수출산업화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KAI는 전시회에서 위성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 유럽·중동 국가와 우주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마케팅을 펼쳤으며 각국의 우주청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신규 시장 소요를 확인했다.
500킬로그램급의 차세대중형위성은 위성 본체 위에 광학·레이더·적외선·초분광기 등 다양한 탑재체를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어 타국 동급 위성 대비 비용과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초소형위성은 KAI가 축적한 위성 간 융·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존의 중·대형위성과 연계할 경우 신속한 기상예보, 재난재해 예방 등이 가능해 다양한 활용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래융합기술원 김지홍 원장은 “국산항공기의 해외시장 확대로 KAI의 항공우주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지정학적으로 정찰위성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유럽, 중동 고객에게 경쟁력을 갖춘 제안으로 국산 위성의 수출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발사체 사업과 중대형 위성개발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우주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우주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KAI는 최근 ADD와 초소형위성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등 기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포트폴리오를 초소형까지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위성 양산체계를 갖춘 국내 최초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하고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기 수출 마케팅 노하우와 전세계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기와 다양한 위성 플랫폼을 연계한 패키지 수출 전략을 통해 위성 수출 산업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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