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피의자 사적 면회 알선…부산 경찰 고위 간부 직위해제

경남청 경무관 청탁받고 편의 제공, 형사과장은 입출감 지휘서에 허위 기재

살인미수 피의자의 사적 면회를 알선한 부산 경찰 고위 간부가 직위에서 해제됐다.

부산경찰청은 불법 면회 사건에 연루된 A 해운대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처했다고 6일 밝혔다.

A 서장은 지난 8월초 경남청 B 경무관의 청탁을 받고 해운대서 유치장에 입감된 살인미수 피의자의 불법 면회가 가능하도록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 경무관은 A 서장을 통해 해운대서 형사과장의 연락처를 확보한 뒤 형사과장에게 직접 연락해 재차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형사과장은 입출감 지휘서에 피의자 조사를 한다며 허위 기재한 뒤 유치장에 있던 피의자를 사무실로 데려와 지인과 만나게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청은 해운대서 형사과장, A 서장, B 경무관을 감찰한 뒤 지난달 국수본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해운대서 후임 서장으로는 부산경찰청 양영석 총경이 직무대리로 부임할 예정이다.

▲ 부산경찰청 전경.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