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유인촌 "블랙리스트 존재하지 않아…왜 나를 구속 안 시켰나 궁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유인촌 "블랙리스트 존재하지 않아…왜 나를 구속 안 시켰나 궁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인사청문회, MB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에게 제기되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두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블랙리스트라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는 "왜 저를 구속 안 시켰는지 지금도 궁금하다"면서 블랙리스트와 자신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5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블랙리스트'가 도마에 올랐다. 당시 유 후보자는 문체부 장관이었다.

포문은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었다. 임 의원은 유 후보자에게 "문체부 장관으로 있던 3년 동안 어떤 형태로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는가"라고 묻자 유 후보자는 "절대 존재하지 않았다"며 "블랙리스트라는 말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해서 기록으로 남긴 백서에 후보자 이름이 104번 나온다”며 후보자 사퇴와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블랙리스트 관련자들이 "전부 구속되고 징계받았는데, 제 얘기를 104번씩 거론하면서 왜 저를 구속 안 시켰는지 지금도 궁금하다"고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정했다.

또한 유 후보자는 "백서는 일방적으로 기록됐다. 백서 내용을 보면 '소문이 이렇더라'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명박 정부엔 블랙리스트라는 말도 없었고 실체도 존재하지 않았다. 제가 현장에 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가 장관 시절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등 산하 기관장들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이 이들 해임된 인사들이 제기한 소송은 '위법 판결을 받았다'고 지적하자 유 후보자는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것을 두고 "절차상의 문제도 있고 해임까지는 과하다고 판결된 분도 있다"면서도 "그분들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후보자는 이들 해임된 인사들을 두고 "이념이나 전 정부 사람이라서 해임된 것은 아니다"라며 "절차상의 문제와 업무적 역량과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되니 결국은 다 정치적인 싸움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