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우리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야 하고 국제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바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확립과 시장경제의 회복"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자유, 인권, 법치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이바지하는 국가가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포 여러분과의 네트워크을 구축하고 또 재외동포청을 만들어서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은 대한민국이 바로 이 국제주의를 지향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확고히 하려는 우리 정부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추석 명절에 원자폭탄 피해 동포들을, 4일에는 1960년대에 독일에 파견됐던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을 초청해 오찬을 갖는 등 재외동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며 "제가 만난 그분들의 삶이 바로 불굴의 의지로 고난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현대사였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이제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국제사회에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주축 국가로 도약하고 있다"며 "동포 여러분께서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기여하고 국제사회에 더 많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의 뜨거운 사탕수수밭과 중남미의 선인장 농장에서 번 돈은 우리의 독립 자금으로 쓰였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현지 송금은 우리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중한 종잣돈이 됐다", "일본에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을 비롯한 총영사관 등 공관 10개 중에 9개가 제일동포의 기증으로 조성됐다"고 했다.
또한 "동포 여러분의 초기 해외 진출은 그 시작은 고되고 미미했지만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으로 위대한 한국인의 이민사, 경제사를 써내려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동포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고 도와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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