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이 한전 적자 해소를 위해 올 4분기 전기요금을 적어도 kWh당 25.9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한전은 올해 1.2분기 반영된 19.4원/kWh을 차감한 수치를 인용한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한전은 또한 4분기 전기요금 조정관 관련한 구체적인 요금조정 폭과 시기등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으며, 향후 물가와 국민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시행된 연료비 연동제 이후 정부가 올해 인상을 약속한 전기요금은 kWh당 45.3원이고 이를 맞추려면 25.9원을 이번(올해 4분기)에 올려야 한다"며 "지금까지 올리지 못한 부분을 대폭 올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전 원가는 대폭 상승했는데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다 보니 한전 누적적자는 47조원이 넘은 상태"라며 "전기요금이 인상되지 않고서는 한전 재무 상황은 악화할 수밖에 없고, 언젠가 회사채를 비롯해 차입에도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전력 생태계도 결국 붕괴될 수밖에 없다"며 "전기요금은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안 올려도 되는 게 아니고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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