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자치분권 실현과 지역 균형 발전 정책 추진의 중추적 역할을 할 '전라남도 지방시대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위촉직위원 18명, 당연직위원 2명 등 총 20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은 지역경제, 자치분권, 과학기술(에너지·바이오 등), 도시계획,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됐다. 임기는 2025년 10월 3일까지 2년이다.
전남도 지방시대위원회는 지역의 다양한 혁신 주체는 물론 중앙과의 연계·협력을 통해 전남도의 지방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중장기 및 시행계획, 주요시책사업 등을 심의·의결한다.
출범식에 이어 열린 제1차 회의에서는 조상필 위원장 주재로 '전라남도 지방시대 계획(안)'과 '전남·광주 초광역권 발전계획(안)'을 심의했다.
전남도는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라는 비전을 목표로 5대 추진 전략에 맞춰 132개 사업의 밑그림을 그려 추진할 계획이다.
5대 추진전략은 ▲전남도민의 삶이 바뀌는 자치분권 실현 ▲지역혁신 거점으로서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및 청년인재 육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전남만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기반한 글로벌 전남 실현 ▲감동주는 맞춤 복지, 따뜻한 행복공동체 전남 건설이다.
또한 초광역권 협력사업으로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벨트 조성 등 신산업을 발굴·육성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을 광주와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같은 전략별 역점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2027년까지 1인당 지역내총생산 5990만 원(2023년보다 약 10% 증가), 취업자 수 105만8000명(약 3% 증가), 재정자주도 69.9%(2.2%p 상승)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조상필 위원장은 "전남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의견 제시를 바란다"며 "전남 지방시대위원회를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 전남 건설을 통해 한반도 최남단 전남이 진정한 지방시대의 포문을 열겠다"며 "이를 위해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 광양만권 중심의 미래 첨단소재 국가산단 지정, 인공지능(AI) 첨단 농생명밸리 구축 등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의 지역내총생산(GRDP) 88조 중 20조가 역외로 유출되고 있다"며 "역외유출을 막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지방시대위원회의 몫"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과 정책만큼 중요한 것이 불균형과 소멸에 대항하는 자주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우리의 혁신적인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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