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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농가 1%만 직거래 전환해도…익산시 전자상거래 효과 입증 '최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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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농가 1%만 직거래 전환해도…익산시 전자상거래 효과 입증 '최우수'

저소득 농가가 산지유통과 공판장에 내는 판매량의 1%만 마을전자상거래로 전환해도 판매 이익이 늘어 수억원의 농업소득 증대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온라인 판매를 통해 농업소득이 10%만 상승해도 공판장 판매량의 15% 전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익산시는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농가의 농업소득 창출을 위해 통계청의 농업소득 통계와 자체 DB를 비교한 결과 지역농민의 농업소득 평균이 1546만원임을 확인했다.

익산시는 1단계 농업소득 현황 파악에 이어 2단계로 자체 전수조사와 전산화를 통해 연간 소득 300만원 이상에서 1500만원 미만의 6100여 농가를 저소득 농가로 분류하고 이 중에서 밭농가 전업농가(1608농가)를 대상으로 마을전자상거래 입점과 판매지원을 분석했다.

▲배추 밭농사 ⓒ연합뉴스

그 결과 산지유통과 공판장 판매량(1568억원)의 1%만 마을전자상거래로 전환할 경우 판매 이익이 늘어 약 4억704만원의 농업소득 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시의 농산물 판매점유율은 2022년 기준 시 산지유통(38.3%)와 공판장(2.5%) 판매 등이 40%를 넘어서는 반면에 직거래 판매는 3.2%에 불과한 실정이다.

익산시는 또 연간 농업소득을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소득증가율을 곱한 결과 '소득 10% 증가'시 농가당 소득은 종전의 636만원에서 827만원으로 평균 91만3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 농업소득 구간별 소득증가율 ⓒ익산시

이를 지원대상 밭농가(1608농가)로 곱한 전체 소득 증가액은 14억6810만원을 기록, 마을전자상거래 지원대상 농가의 온라인 판매 소득이 10%만 올라가도 공판장 판매량(96억800만원)의 15% 전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익산시는 작년 4월에 조사한 '마을 전자상거래 전국 소비자 만족도 용역' 자료도 활용했다.

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중소농의 시장대응 불리 요건을 고려한 맞춤형 품질관리에 나선 결과 익산몰이 다른 홈페이지 사이트 만족도보다 시각성과 편리성, 결제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불리하다고 보고 이를 개선했다.

나아가 소비자들이 마을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할 경우 품질(58.9%)을 가장 많이 따진다는 점을 고려해 품질관림 매뉴얼 개발과 교육에 나서는 등 지역통계를 정책에 적절하게 활용했다는 평을 받았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호남지방통계청 주관 '2023년 호남·제주 지자체 지역통계 정책활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농산물 구매시 주요 고려사항 ⓒ익산시

이번 공모전은 '지역통계 정책활용 및 서비스 우수사례'를 발굴해 지역통계의 중요성 인식강화와 통계작성 장려를 목적으로 호남 45개 지자체와 3개 지역연구원, 3개 한국은행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익산시가 호남대표로 선정됨에 따라 올 연말에 열리는 전국 본선에 출전한다.

익산시 농촌활력과의 박기원 주무관은 "소농을 위한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추진하려다 보니 '소농(小農)'에 대한 기준도 없어 자체 통계를 접목해 규정하게 됐다"며 "익산형 소농 기준 마련과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하려 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역 통계와 농업정책이 서로 연계됨으로써 익산형 농산물 전자상거래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이 가능했다"며 "제값 받는 농산물 판매로 농가소득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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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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