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이유를 설명할 때 한동훈 장관이 오히려 부결을 유도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근거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45분짜리(체포동의안)를 갖고 와서 설명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원들에게)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건 굉장히 (민주당 의원들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하나는 중간중간에 제가 들을 때는 '민주당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해 왔는데' 이런 얘기가 한 번씩 들어간다"고 했다.
이 의원은 "결정적으로는 윤관석 의원의 돈봉투 사건 얘기하면서 여기서 그 당시에 체포, 구속되기 전에는 절대 아니라고 했는데 사법부 가서는 다 불지 않냐라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실제로 돈봉투에 이름이 거론된 의원들이 한 30명 되잖나. 이분들이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려고 그러다가도 그 얘기 들으면 확 부결로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도로 한 장관이 좀 그런 것(부결)을 촉발시키는구나, 격동시키는구나 그런 생각을 잠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한 장관이 그랬을 리는 없다. 한 장관으로서 결과적으로 봐서 (체포동의안 설명이라는) 자기의 역할을 한 것 뿐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 가지고 책임을 질 수는 없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 "이 대표가 구속을 면해서 사법리스크가 줄어든 건 아니잖나. 검찰에서 구속의 리스크는 거의 없어졌지만, 그러나 (기소가 되고 재판이 시작되면) 사법적인 판단에 들어가기 때문에 정말 진짜 사법리스크가 생긴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의 리더십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고통이 크면 고통의 기간이 짧고, 고통이 적으면 고통의 기간이 길어진다, 이런 얘기가 있다. 민주당이 후자에 해당하는 상황으로 들어섰다. 그래서 상당히 고통이 길어지는 그런 과정에서 내년 총선까지 상당히 내상이 생길 수도 있는 그런 구조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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