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취소 격분 모친 흉기폭행 중학생 테이저건 맞고 붙잡혀

흉기로 모친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을 위협한 10대 중학생이 테이저건을 맞고 경찰에 체포됐다.

27일 경기 과천경찰서는 특수존속폭행 혐의로 A(14)군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과천경찰서 ⓒ프레시안(김국희)

A군은 지난 26일 오후 9시 6분께 과천시의 한 주택서 야구방망이로 집 안 문을 부수고, 방에 있던 친모 B(50)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흉기를 든 채 B씨를 폭행하는 A군을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지만 빗맞췄고, 이후 A군이 출동한 경찰관들을 위협하자 테이저건의 스턴 기능을 이용해 A군을 제압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코드제로(경찰 출동 최고 수준 단계)'를 발령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코뼈 골절 등으로 인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A군은 B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에서 200여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했지만, B씨가 이 사실을 알고 결제를 취소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자폐성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상태며, 친누나 C(20대)씨에게도 비슷한 행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A군에 대한 형사처벌 대신 우선적으로 응급입원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