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무리한 야당 대표 구속 시도… 사과·책임 뒤따라야"

검찰이 헌정사상 최초로 시도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검찰의 구속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27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을 통해 "야당 대표에 대한 무리한 구속 시도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과와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3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에 대한 평가와 남은 임기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이는 백현동 개발특혜·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데 대한 발언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께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검찰의 영장청구를 기각했다.

김 지사는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도 더 큰 통합, 더 큰 혁신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주자.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로 돌아갈 때"라고 덧붙였다.

▲2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 ⓒ김동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