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지역의 기업과 대학, 직업훈련 기관 간 일자리 정보를 공유하는 통합체계 구축에 적극 나섰지만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입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지역 구직자와 구인기업들에게 폭넓은 일자리정보 제공을 위해 9개 기업과 지역대학, 직업훈련 전문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정보 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고용안정일자리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신중년일자리센터, 청년일자리센터 등 익산시 산하 4개 기관과 원광대, 원광보건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진흥원, 전북식품산업일자리센터 등이 함께 참여했다.
주요 협약사항으로 △익산시는 예산지원 등 일자리정보 통합체계 운영 총괄을 담당하고 △협약기관은 각 기관의 구인구직 데이터와 일자리 수요 정보 제공, 기업 애로사항 파악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익산시는 협약기관들의 구인기업 정보만 1차로 취합하기로 했으며, 그것도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24개 항목을 취합하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시는 24개 항목을 담은 구인기업 정보를 9개 기관이 동시에 공유할 인터넷 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은 상태로, 향후 하반기에 있을 공모 사업에 응모해 예산을 확보하는 식으로 물꼬를 터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협약사항에 포함돼 있는 '구직 데이터'의 경우 개인정보에 해당해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해도 당분간은 공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자칫 '반쪽 통합정보'로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법상 구직을 원하는 개인의 신상정보를 공유하기 힘들다면 개인별로 정보공유 동의를 얻어 통합정보 데이터를 마련하는 등 '지금부터'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 하다고 조언한다.
30대 초반의 구직자 K씨는 "구인구직의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한 통합정보의 중요성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안"이라며 "앞으로 하겠다는 적극적인 홍보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해 한 사람이라도 구인구직에 연결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산업인력양성부터 지역내 기업 취업연계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2개의 큰 축을 구축해 구직자와 구인기업 모두에게 고도화된 고용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내년부터 추진되는 산업인력양성사업이 지역 기업 인력수급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본격적인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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