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이왕준, 이하 소리축제)가 올해 새롭게 아침 공연으로 기획한 ‘경기전의 아침’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전주경기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곳으로 소리축제가 열릴 때마다 이색 프로그램이 연주되는 곳이기도 하다.
24일 오전 10시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총장과 2021년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4개의 특별상과 함께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김대진&박재홍 : 포핸즈' 연주회가 열렸다.
전주경기전의 가을의 아침이 문을 여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열린 사제의 포핸즈 연주회는 관객들이 일찌감치 경기전 뜰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으며 경기전의 단청과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가 절묘한 조합을 이루면서 관객들을 포핸즈연주에 몰입해 무아지경에 빠지게 만들었다.
김대진 총장은 슈베르트의 판타지곡 연주에 앞서 마이크를 잡고 곡 해설을 했다. 김 총장은 "판타지는 굉장히 짧은 인생을 살다 간 슈베르트의 모든 작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곡 중 하나"라며 "슈베르트가 이제 곧 세상을 뜰 것이라는 것을 알고 쓴 자신의 일대기"라고 소개하고 연주에 들어갔다.
관객들은 최고의 스승과 제자가 호흡을 맞추면서 만들어내는 피아노 연탄 연주에 탄성을 쏟아내며 브라보를 연발했다.
사제 피아니스트의 아름다운 풍경 속 피아노 연주로 선보인 '김대진&박재홍 : 포핸즈'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마지막 날 프로그램으로 연주되면서 외국 대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됨으로써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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