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송편과 다식 만들기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송편은 소를 넣기 전에는 보름달이, 소를 넣고 접으면 반달 모양이 되어 달의 변화를 담아내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 추석 명절 음식이다. 지역마다 조금씩 재료와 모양은 다르지만 주로 참깨와 콩을 소재료로 넣는다.
다식은 고려시대부터 널리 퍼진 한국 전통 후식(後食)인 한과의 일종이다. 밤과 콩, 송홧가루, 검은깨 등 다양한 재료에서 얻어진 자연의 색과 정교한 다식 판의 문양이 조화를 이룬 음식으로 원재료의 고소한 맛과 꿀의 단맛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송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반죽을 준비해야 한다. 12시간 정도 불린 쌀에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은 뒤 따뜻한 물을 넣고 반죽한다.
소 준비를 위해서는 참깨와 검정콩은 볶아서 간 후 설탕과 꿀, 물을 넣고 하루 정도 냉장고에 숙성시킨다.
이후 반죽을 밤알만한 크기로 떼어 내어 소를 넣고 빚는다. 솔잎을 깐 찜통에 약 20분 정도 찐 뒤 차가운 물에 한 번 씻고 참기름을 발라서 그릇에 담아낸다. 반죽에 호박, 자색 고구마 가루를 넣어 섞으면 다양한 색의 송편을 만들 수 있다.
다식 만들기는 콩가루나 검은깨가루에 꿀을 넣고 잘 저어준 후 어느 정도 섞이면 손으로 섞어 반죽한다. 다식 판 위에 랩을 씌운 뒤 만들어 둔 반죽을 적당히 떼어내 판에 넣고 잘 눌러준다.
송편과 다식에 넣는 콩은 단백질이 풍부하며 검정콩에는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참깨에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칼슘과 리그난이 들어있다. 리그난은 인지기능 개선과 콜레스테롤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항산화물질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콩은 '청자 5호'와 '선유 2호' 등이 있으며, 참깨는 '한이올'과 '건백', '강유', 검은깨는 '다흑' 등이 있다.
김춘송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과장은 "올 추석에는 우리 품종으로 만든 송편과 다식을 나누며 풍요롭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우리 밭작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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