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23-24절기(2023년 9월~2024년 8월) 첫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일(38주차) 인플루엔자 감시사업에서 수집된 검체 중 첫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감시사업은 당해연도 36주차부터 다음해 35주차까지 운영되는 국가 병원체 감시사업이다.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1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전국 77개 협력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4주간(35~38주차)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행한 실험실 감시 결과 호흡기 8종 병원체 중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평균 21.6%로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두 번째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가 5.9% 검출됐다.
우리나라는 통상적으로 매년 11월~4월 사이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2021년에는 인플루엔자 유행은 없었다. 2022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이례적으로 과거 절기와 다르게 여름철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되고 있다.
여름철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돼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발령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지난 15일 2023-2024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1~4일(평균 2일) 후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은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물린 후 14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구토, 설사 및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매년 4~11월에 발생하며 특히 7~10월에 환자 수가 집중한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 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전국 환자수는 116명('23. 9. 19. 기준)이고 인천 내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나, 최근 3년간('20~'22년) 누적 발생환자 608명 중 103명이 사망해 16.9%의 높은 치명률을 나타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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