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은 퇴직 공무원들과 해외 골프여행 추진 의혹이 불거진 도교육청 간부공무원들을 대기 발령했다.
대기 발령된 간부 공무원들은 교육청 시설과에서 퇴직한 후 금속제울타리와 차양 등 학교 시설물을 제작하는 업체에 취직한 전북교육청 출신 시설직 공무원들이 도교육청과 시·군교육지원청이 발주한 공사를 대거 수주하면서 유착관계 의혹이 제기되면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21일 해외선진교육을 시찰한 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본청과 전주교육지원청 간부공무원, 학교 행정실장 등 3명을 대기발령을 냈다"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발주사업에) 유착관계가 있는 지 전수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조리한 관행이 발각될 경우 이번에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대기 발령 조치된 이들은 서 교육감이 지난 9일∼16일 선진교육 시찰을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출장을 간 기간에 퇴직한 A씨가 본청 예산과장, 전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전주지역 고등학교 행정실장과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태국으로 골프여행을 갈 예정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해관계 충돌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들은 골프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이번 논란이 시설직 공무원들의 전관예우와 무관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14개 시·군교육지원청에 3년 간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서 교육감은 그러나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의혹과 초등 사회과 교과서 제작 입찰 특혜 의혹 제기는 근거없는 허위보도"라며 "의도적으로 교육청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선거캠프와 관련해서는 전혀 근거없는 모략이다"면서 "혹시 제가 모르는 인사가 연루되었는지 확인을 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도내 초·중·고 9개 학교를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준비 학교로 지정, 미래 교육으로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IB 교육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업은 프로젝트형·토론형으로 진행되고 평가는 논술형·절대평가 체제로 이뤄진다.
서 교육감은 IB 교육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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