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대구시와 의성군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이철우 경북도시자가 직접 인천공항 방문해 문제 해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이 지사는 사우디에서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행사를 마치고 귀국길에 인천공항을 방문했다.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인천공항의 경우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가 인접해 있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이 지사의 인천공항 방문이 대구시와 의성군의 화물터미널 유치 갈등 속에서 이뤄진 터라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이 지사는 인천공항을 방문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 인접"이라며,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과 동행한 물류담당 간부에게서 우리나라 물류 실태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 결과 300만톤 항공물류 중 직접 수출입 40%, 환적이 60%로 물류단지는 60만평으로 당초에는 분양이 잘 안됐으나 화물터미널 34만평과 함께 자유무역지대 지정 후 현재 땅이 부족해 100만평 정도 확장계획이다"라며 인천공항 방문 결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 측은)물류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대구경북 공항 물류도 희망이 있다고 진단하며,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은 인접해 있어야 효율적이고 인천처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 할 것을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지사는 "대구경북 공항이 취급하는 물류는 국토부에서 21만톤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 공항이 완공되면 물류량도 대폭 증가될 전망"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금 문제되고 있는 화물터미널도 세계공항 추세를 분석하고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과학적이자 미래지향적으로 접근 슬기롭게 해결 방안 강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의성군 관계자는 "화물터미널 군위군 유치에 대한 대구시의 주장은 일방적인 것이며, 의성군민들 또한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화물터미널 유치 관련 제대로 된 협의 또한 이뤄진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공항을 보라.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의 밀접한 연관성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며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TK신공항이 물류거점 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했기에 더더욱 화물터미널은 물류허브가 조성되는 의성에 위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성군 주민단체 관계자 또한 "민항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을 군위와 의성의 경계선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하나씩 나눠 유치하면 될 것을 왜 이렇게 어렵게 풀어가는지 도무지 대구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도 군위와 의성의 경계선을 중심으로 민항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을 나눠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 이유로 인천공항의 물류거점과 화물터미널이 인접한 사실을 내세웠다. 이어 이들은 "TK신공항이 물류거점 공항으로 거듭나려면 화물터미널은 물류허브 중심인 의성군에 반드시 자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반면 일부에선 "물류거점과 화물터미널의 위치가 떨어져 있어도 문제가 없다", "거리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설득력을 얻기엔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터미널 논란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화물터미널은 물류 시설과 달라 공항시설법에 따라 군 공항이 위치하는 의성에 위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으며, 대구시 이종헌 신공항건설특보 또한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까지 의성군에서도 신공항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반박하며, "합의 내용을 근거로 의성군에 이해를 촉구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인천공항 방문으로 인해 물류시설과 화물터미널의 인접성이 부각되며, 화물터미널 유치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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