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재)청송문화관광재단은 5백년 청송백자의 산증인이자 마지막 사기대장인 故 고만경 옹(1930~2018) 5주기를 기념하는 특별기획전을 전시한다.
오는 9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주왕산관광단지 도예촌내(內)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故 고만경 옹의 생전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지난 10여 년간 ‘청송백자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송백자의 전통기술을 이수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20여 점도 함께 전시돼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전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청송군 향토문화유산 제1호인 故고만경 옹의 도자인생과 예술혼을 재조명하고, 전통백자로서의 청송백자가 지닌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故 고만경 옹은 1945년(15세)에 생계수단으로 처음 입문하여 청송사기 제작기술을 전수받기 시작해 1947년(17세) 본격적인 사기대장일을 하게 됐다.
15세에 입문한 이래 근대기 왜사기의 보급과 사기공장의 경영악화 등으로 인해 1958년 폐점하기까지 13년간 청송백자 사기대장으로 종사했다.
이후 2009년 청송군의 청송백자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청송군 향토문화유산(무형유산) 제1호로 지정됨으로써 50년간 단절됐던 청송백자의 전통을 혼신의 노력으로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2018년 귀토(歸土)할 때까지 청송백자전수관에서 청송백자의 전승과 보존에 혼신의 힘을 다했으며, 현재 수석전수자 윤한성(청송백자전수관장)과 함께 전수자 안세진, 송인진, 고형석 등 4명의 후대 도예가들이 故 고만경 옹의 장인정신을 온전히 계승해 나가고 있다.
한편 조선후기 4대 지방요(地方窯)인 청송백자는 흙이 아닌 ‘도석(陶石)’이라는 돌가루를 활용해 백자를 빚어내는 독특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백자 브랜드다.
또한 전통의 가치를 재해석한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을 접목한 실용성 높은 제품으로 거듭나면서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재)청송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인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백자는 과거 故 고만경 옹의 장인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전수자들을 중심으로 전통 가치에 현대의 실용미를 더해 청송군 핵심 콘텐츠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며 매년 매출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청송백자 도예촌을 핵심거점으로 지속적인 고급화 전략 추진과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청송백자의 가치와 위상을 더욱 더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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