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21일 아침 청바지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라떼를 나눠주는 유쾌한 실험에 나섰다.
'청렴하고, 바르고, 지혜롭게'와 '청렴은 바로 지금부터'의 첫 글자를 딴 '청바지'를 착용하는 청바지데이를 운용하며 '나때' 대신에 '청렴라떼'를 나눠주며 직원들과 청렴 실천의지를 다진 것이다.
익산시는 이날 상호존중과 수평적 소통 활성화로 건강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청바지 데이'를 운영했다.
정헌율 시장과 허 전 부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모두 간편한 청바지 차림을 하고 청사에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청렴커피를 나눠주며 청렴의지를 다졌다.
갑자기 청바지 차림의 단체장이 라떼를 나눠주자 출근하던 직원들은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인사를 주고받는 등 파격적인 시도는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 직원은 "구호를 외치는 것보다 단체장께서 청바지를 입고 직원들에게 청렴 라떼를 나눠주니 반부패와 청렴의 의지를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권위를 버리고 청렴하게 일하고 수평적인 소통에 나서자는 취지가 쉽고 크게 다가와 좋았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청렴의 중요성과 실천의지를 아주 즐겁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무거울 수 있는 메시지를 가볍고 격의 없이 전달하고 다가서는 단체장의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바지 데이'는 권위적인 정장 대신에 편안한 차림으로 출근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수평적 소통 활성화를 이루어 부패를 막자는, 일종의 '반부패 청렴집중시책'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공직사회 청렴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이번 캠페인을 추진했다"며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수평적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활력 넘치고 건강한 공직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간부공무원들과 협력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그동안 반부패 청렴집중기간 운영에 따라 내·외부 청렴소통활동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그간 추진한 청렴시책의 효과성 환류와 신규 시책 발굴을 위한 소통 확대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부서별 청렴 공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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