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과 7월 두 차례의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전북 익산시에 20일 하루에만 100㎜의 비가 쏟아지는 등 호우 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7시 50분을 기해 익산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하고 산사태와 상습 침수 등 위험지역 대피, 외출 자제 등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지역민들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익산시도 이날 밤 8시에 ‘호우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각 분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익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40분 현재 익산지역 평균 강우량은 100㎜를 기록했으며, 금마면 123㎜, 낭산면 120㎜ 등이 쏟아졌다.
익산지역은 지난 7월 중순에도 낭산면 등 일부 지역에 600㎜ 안팎에 폭우가 쏟아져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비가 쏟아지며 익산지역의 연간 누적강우량은 올 들어 이날 밤 8시 현재 1645㎜를 기록, 평상시 연평균 강우량 1200~1300㎜의 최대 40% 가까이 넘어섰다.
특히 황등면의 누적강우량은 2000㎜를 넘어섰고, 함열읍 1923㎜, 삼기면 1898㎜ 등 대부분의 지역이 1700㎜를 넘어서는 등 강우량이 평균치를 훨씬 웃돌아 비 피해가 근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아침까지 남부지방과 강원영동, 충청권 등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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