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에 있는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남원시는 18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간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파이살리아 호텔서 열린 제45차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공식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북 동부지역 고대 고분문화를 대표하는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자연·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21개국으로 구성된 정부간 위원회다.
이번에 등재가 확정된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전북 남원) 등이다.
이 가운데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 중 가장 서북부 내륙에 위치했던 운봉고원의 가야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특히 가야연맹의 최대 범위를 드러내면서 백제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원시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고분군 내 사유지 매입, 수목정비 등 고분군 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유산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가야고분군 홍보관’을 내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 유곡리, 두락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만큼 남원시에서는 등재 이후 세계유산에 걸맞는 보존·관리방안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세워 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