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의회 정희정(국민의힘·나선거구) 의원은 밀양을 ‘맨발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자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제246회 밀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삼문동 송림이나 공설·학교 운동장 등에서 맨발로 걷기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불과 몇 달 사이에 맨발 걷기 운동을 하는 시민이 서로 부딪힐 정도로 많이 늘어나 불편함마저 느낄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맨발 걷기 운동이 최근 TV 건강관련 프로그램에 방영된 이후 ‘맨발 걷기’가 전국적으로 열풍을 불고 있다”며 “하지만 밀양시는 현재 조성 중인 한 곳 외엔 시에서 예산을 투입해 공식적으로 맨발 걷기 공간을 조성하는 곳이 없어 시민들이 흙으로 되어 있는 운동장을 찾아 이용하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밀양시와 달리 창원특례시의 경우 생활 주변 도시공원에 맨발 흙길 조성 사업을 추진해 마사토 포장 흙길, 세족장, 신발장, 먼지떨이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울산광역시의 맨발 걷기 명소로 알려진 황방산 황톳길에도 하루 방문객 수가 평일 1500명에서 2000명, 주말에는 3000에서 4000명에 달하고, 함양군 상림공원은 맨발로 걷는 다볕길 약 1.2km를 조성해 산림청의 ‘걷기 좋은 명품 숲길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희정 의원은 “시민들 일상에서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지 인근 운동장·공원·뒷동산 내에 맨발 걷기 산책로를 조성하고, 올바른 걷기 운동을 위해 교육과 홍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모바일 앱과 워크온을 활용해 일정 기간동안 10만 보 걷기 챌린지를 운영해 목표 달성 시민에게 상품 지급과 건강 생활을 독려하고 있다”며 “최근 관광 트렌드가 일회·통과형 관광에서 곳곳을 걸으며 체험하는 테마·체험형으로 변화함에 따라 관광지 경관과 조화로운 맨발 관람 길 조성은 밀양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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