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인천상륙작전은 공산전체주의 세력을 물리치고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자유세계가 기억해야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반(反)공산주의 상징화에 의지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항 수로에서 주관한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에서 "공산 침략에 맞서 우리 국군과 유엔군 보여준 불굴 용기와 투지,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세계시민이 평화와 번영 노래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승화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국군과 유엔군은 맥아더 장군의 지휘하에 적들의 허를 찌르고, 기적 같은 승리를 쟁취했다"면서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맥아더를 부각해 최근 공산주의자 이력 논란이 점화된 홍범도 장군과 대조를 보였다.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는 1960년부터 개최됐으나 현직 대통령이 직접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과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로 기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인천 시민사회단체들은 인천 '자유공원'을 '만국평화공원'으로 변경하고 맥아더 동상을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으로 이전할 것을 인천시에 촉구하는 등 인천상륙작전 상징화에 반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해 어떠한 위협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면서 "공산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들은 허위 조작과 선전선동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치사회적 반대 세력을 갈라쳤다.
행사는 윤 대통령은 해군 상륙함인 노적봉함에 탑승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어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 캐나다 해군 호위함인 벤쿠버함이 참여한 인천상륙작전 시연 행사도 진행했다.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행사에 참석했고,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도 모습을 보였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위험 수위로 치달아 '신냉전' 구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강력한 국방력에 바탕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면서 북한 위협에 압도적인 대응 능력 확보할 것"이라며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우방국들과 단단하게 연대해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구축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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