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시장 심규언)는 최근 삼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이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삼화사 극락전에 안치된 목조아미타여래상은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을 협시(불상에서 본존인 여래의 곁에서 본존을 보시는 像)로 둔 삼존불좌상으로, 지난해 불상을 조사하면서 본존불 내부에서 조성발원문과 후렴통 등이 발견되어 불상의 원래 위치, 제작연도, 조각승, 시주자 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삼화사는 올 3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복장유물을 유형문화재로 지정 신청했으며, 5월 전문가 현장조사에 이어 8월 문화재위원회 지정심의를 거쳐 지난 1일 최종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정된 문화재는 불상 3구와 복장유물 2점으로, 지난 2020년 북평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지 3년 만에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 심의위원회에서는 삼화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조성발원문을 통해 원 봉안처, 조성연도, 조각승, 시주자, 불사 소임자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고 조선 후기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므로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음을 지정 사유로 밝혔다.
조성발원문에 따르면 불상은 1692년(숙종 18년)에 두타산 중대사에 안치되었으며, 17세기 후반 경상북도 일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단응‧탁밀파의 가장 중요 조각승이신 탁밀 스님이 수화승으로 참여해 조성됐다.
특히 불상은 탁밀 스님이 수화승으로 참여한 초기 작품이면서 영동지역까지 활동반경을 넓혔음을 보여주는 점에서 조선 후기 불상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어, 두타산에 있었던 삼화사와 중대사의 관계를 조명하는 등 지역사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월출 문화관광과장은 “동해시와 삼화사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불상이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앞으로도 문화재 발굴 및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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