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교수·학습 플랫폼 운영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13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학생 맞춤형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러닝’은 학생 맞춤형 교육과 교수·학습 설계 자동화 및 스마트단말기 기반의 미래형 교실 환경 제공 등 학생과 교사의 교수·학습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AI 활용 등을 통한 에듀테크 활성화는 임태희 교육감의 공약사업이자, 도교육청의 정책과제 중 첫번째로 꼽히고 있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즐겁게 배움에 참여하며 공동체 구성원으로 책임감을 나누는 참여학습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교육현장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실제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AI 기반의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을 위한 TF를 운영하면서 ‘경기도 맞춤형 교육 플랫폼 설계’를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했다.
또 지난해 12월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 등 2만29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교육정책 여론조사’를 통해 미래교육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현장의 수요를 확인(‘미래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 : 학생 86.1%, 교사 96.5%, 학부모 95.9%)하고, 미래 학교 교육에서 ‘AI를 통한 개별 수준 맞춤형 학습을 가장 크게 기대한다’는 의견을 제시받았다.
이에 따라 총 46억8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개발된 해당 플랫폼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급받은 단말기를 이용해 접속하면 시스템에 탑재된 AI가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안내한 뒤 학습 진도와 정답률 등을 토대로 도움이 될 만한 학습 콘텐츠 등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각 학생별 학습을 진단하고 수준을 확인해 학생 주도적인 수업 참여를 지원하는 한편, 가정에서도 AI가 추천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활용한 심화·보충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는 △학습 과정·결과의 신속·정확한 분석 △진단 결과, 추천 콘텐츠 참고한 맞춤형 수업 설계와 교수·학습 △AI 분석 학습 결과 참고로 학생 피드백 제공 △학부모에게 학습현황 공유 △학습 촉진 개별 상담과 관계 형성에 집중할 수 있으며, 교사가 개별적으로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다른 교사들과 공유함으로서 여러 학교 현장에서 풍성하고 다채로운 수업을 운영할 수도 있다.
특히 학교 수업시간에도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학습자료를 구성, 이를 학생들에게 지급된 스마트기기를 통해 즉각 공유함으로서 기존의 일방적 형태의 교육 형태가 아닌 학생들과의 능동적인 소통 수업을 진행이 가능하다.
학부모도 AI가 분석한 자녀의 학력 수준과 학습 진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어떤 교육과정의 보강이 필요한지 여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025년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도교육청은 우선 이날부터 연말까지 도내 162개 교(85개 초교, 47개 중학교, 30개 고교)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대상학년은 초4·중1·고1이며,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내년에는 초등 4~5학년과 중학교 1~2학년 및 고등학교 1~2학년으로 확대하고, 2025년부터 초등 1~3학년 및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에서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은 현장자문단을 통한 플랫폼 테스트 및 모니터링을 진행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수업역량 강화 연수도 펼치는 한편, 제공 콘텐츠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하이러닝은 교사의 수업 다양화와 짧은 시간 내 효과적인 학습성과 등 일선 교육현장에 대한 지원이 최우선 목표"라며 "학생이 디지털 시민성과 윤리 의식을 갖고 학습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교사도 미래형 수업환경에서 학생과 더 가까워지고 배움이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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