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의회와 시 체육회의 갈등<프레시안 9월10일‧11일‧12일 보도>으로 결국 시의회 본회의가 무기한 정회로 이어지면서, 시의회-시장 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성길용 시의장은 13일 열린 임시회 3차 본회의를 통해 “(권병규) 시 체육회장의 도를 넘어선 행위에 대해 시의회는 이권재 시장의 재발 방지 약속과 시 체육회장 사퇴 시까지 본회의를 무기한 정회한다”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5명이 모두 퇴장을 하자, 이권재 시장은 본회의장에 남아 “체육회와 시의회 간 감정으로 인해 이번 회기를 마무리하지 않고 끝내는 것은 시의회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면서 “내일부터는 모든 시의원을 시의원으로 대우하지 않겠다”고 맞불을 놨다.
본회의 속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기 중 진행된 38건의 조례안 심사 결과는 물론 임시회 안건 모두가 이날 밤 12시를 기해 자동 폐기된다.
현재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 시장의 강경 발언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에는 권병규 시 체육회장이 시청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 예산삭감 및 성명 발표에 따른 체육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권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시민의 날 체육대회 발언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하지만 체육단체 워크숍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서는 시의회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는 매년 수 천만원의 예산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특히 최근에는 태풍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유럽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과연 적절한 행동이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따졌다.
권 회장은 “시의회는 앞으로 또 이러한 예산심의라는 미명 아래, 의원들의 권한 남용이나 월권으로 1년 내내 전국을 다니며 오산시의 명예를 드높이는 오산시 대표 체육인들의 명예에 먹칠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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