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까지 몰렸던 농촌학교 학생들이 학교장학회의 전적인 후원으로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탐방을 다녀와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 정읍시 칠보면에 위치한 수곡초등학교(교장 김선권)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학교특색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을 4년 만에 재개해 민족의 영산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 탐방을 다녀왔다.
이번 해외문화체험은 수곡초 6학년 학생들과 인솔 교원들이 참여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중국 길림성·요령성 일원에서 4박 5일간 진행됐다.
수곡초등학교는 1957년 개교한 전형적인 농산촌 학교로 2005년 한때 학생 수가 복식 3학급 20여명 남짓으로 줄어 한때폐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자연을 닮은 아이를 그린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특색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도시지역 유학생이 몰리는 등 현재까지 농촌학교의 희망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 학교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23학년도부터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전북미래학교, 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등 학생중심 미래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해외문화체험은 이러한 미래 교육과정의 일환이자 학생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는 전북교육청의 중점과제에 발맞추어 재개되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동문회를 비롯한 학교 교육공동체의 응원과 협조가 빛났으며 특히 백송장학회(회장 조상운, 15회 졸업)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학생들의 체험 경비 전액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선권 학교장은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는 학교 공동체의 염원과 노력 덕분에 몇 년간의 공백을 극복하고 무사히 해외문화체험을 다녀올 수 있었다"며 "이번 탐방을 통해 학생들이 민족정신을 배양하고 더 넓은 세상을 보며 꿈을 키우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