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 누수로 논란이 된 전북 익산지역 GS건설의 아파트 공사 1개 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전체적인 구조안전 진단은 빠르면 올 10월 초순께 나올 예정이어서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GS건설이 공사 중인 한 아파트 9개 동 1431세대 중에서 1개 동 5층 천장에서 균열이 생겨 누수가 발생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감리회사에 공사 중단 여부 검토를 요청했으며, 감리회사는 문제가 된 1개 동에 대해서 최근 공사중지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익산시는 GS건설 아파트 현장에서 발생한 ‘천장 누수’와 관련해 외부 안전 점검 기관에 긴급 점검을 최근에 의뢰했고, 약 한 달 정도 후인 올 10월 초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다른 8개 동에 대해서도 감리회사에 검토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전체 아파트의 구조적 안전진단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방침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같은 단지 내 다른 동에서도 균열과 누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철근 누락이나 콘트리트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익산시민청원’에 적극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 청원인은 “시공사 GS건설과 관리감독을 잘못한 관계자들의 책임있는 답변과 시정조치 등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제시해 줘야 할 것”이라며 시민청원에 나섰고, 많은 입주예정자들이 공감을 표시하며 대거 동참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른 입주예정자는 “투명하고 원칙적으로 조사해서 예비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그동안 어떻게 안전점검을 했기에 이상이 없다고 했는지 개탄스럽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됐다.
또다른 예비 입주자는 “지난 6월부터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 건축구조기술사회 및 익산시청에서 점검을 진행했다고 안내 받았고, 전부 문제 없다고 안내 받았기에 성실시공을 기대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하자가 계속해서 보인다면 부실 공사에 대한 행정의 미온적인 대처를 문제 삼아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시민청원’은 주요 시책이나 현안이슈, 개선해야 할 자치법규나 제도 등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온라인 시민청원 창구이다.
익산시는 시민 다수의 목소리가 모여 30일 동안 500명 이상의 시민들이 공감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책 등의 반영을 적극 검토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준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천정누수 아파트 관련이 시민청원 답변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한편 해당 시공사 측은 지난 5일 콘크리트 강도·철근 탐상 시험, 콘크리트 균열 원인을 분석을 위한 자체 구조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공사 측은 별도의 양생재를 도포해 균열을 저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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