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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마동 2200년전 마한 성립기 무덤 유적 50여 점 일반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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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마동 2200년전 마한 성립기 무덤 유적 50여 점 일반에 '첫 공개'

2020년 테니스공원 조성과정 발굴…서동축제기간 마한박물관서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전시

전북 익산시 마동에서 지난 2020년에 테니스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기원전 3~1세기에 조성된 움무덤 33기와 독무덤 14기가 발굴되었다.

움무덤은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묻는 토광묘(土壙墓)를 말하며, 독무덤은 항아리를 관으로 쓰는 옹관묘(甕棺墓)를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익산지역에서 조사된 같은 시기의 무덤과 비교할 때 익산지역 내 최대 규모를 가진 마한 성립기 무덤유적이다.

당시 발견된 유물 160여점 중에서 시기가 비슷하고 상태가 좋은 50여점이 익산시 마한박물관에서 '2023년 서동축제 개막'에 맞춰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2200년 전 익산 ‘마한’의 무덤을 보여주는 ‘움과 독’ 특별전이 15일부터 17일까지 서동축제 기간 중 열린다. ⓒ익산시

익산시 마한박물관은 '2023년 서동축제 개막'에 맞춰 2200년 전 마한시대의 무덤인 ‘움과 독’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금마면 서동공원 안에 있는 마한박물관은 축제가 열리는 오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마한의 무덤’을 주제로 지역 내 발굴유물 50여점을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이번 특별전은 마한의 대표적 무덤 양식인 움무덤과 독무덤을 중심으로 마한 사람들의 분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는 '마동 유적의 움무덤'과 '마동 유적의 독무덤', '익산지역 마한의 무덤'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마한 시기 사용된 무덤의 형태와 그 속에서 발견된 껴묻거리(부장품) 등을 통해 마한 사람들의 영원한 쉼의 공간과 그 속에 담긴 마음을 엿볼 수 있다.

▲ '새 발자국 무늬'가 찍힌 '세형동검(細形銅劍)'이 이번 전시에서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익산시

특히 '새 발자국 무늬'가 찍힌 '세형동검(細形銅劍)'이 최초로 공개된다. 마한의 유물 중에는 새 모양 토기 등 '새'와 관련된 유물이 많은데 국내에서 새 발자국이 새겨진 동검이 발견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고대 사회에서 '새'는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매개자이자 씨앗을 가져다주는 곡령(穀靈)으로 신성하게 생각했다. 이 유물을 통해 마한 사람들의 새에 대한 믿음과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마한의 무덤과 껴묻거리를 통해 마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며 "마동 유적에서 출토된 마한 성립기 무덤과 유물을 통해 마한의 발상지 익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전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마한박물관(063-859-462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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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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