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은 용담댐 녹조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며 독소 남조류가 검출된 수질 분석 결과의 공개와 근본적인 상수원 관리 대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용담호는 지난달 8일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된 지 한 달 만에 조류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조정됐다. 2004년 용담호에서 조류 경보제를 운용한 이래 ‘경계 단계’ 조류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류경보제 운용 대상인 전국 28개 광역상수원 중 ‘경계 단계’는 현재 금강 대청호와 용담호 두 곳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조 농도로만 보면 전국 광역 상수원 중 두 번째다. 관심 단계는 한강 의암호, 낙동강 물금 매리 두 곳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녹조를 발생시키는 유해 남조류에는 간세포나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시스틴, 아나베나, 오실리토리아, 아파니조메논과 같은 독소 생산 조류가 포함되어 있다"며 "전체 남조류가 증가하면 마이크로시스틴과 같이 식수의 안전을 위협하고, 동식물에게 피해를 주는 독성 조류가 많아진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전라북도와 전북지방환경청은 유해 남조류에 포함된 냄새 물질과 독소 남조류 검출 수질 분석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용담호 유역 빗물 오염원의 95%가 토지계와 축산계 오염원인데 이를 인센티브로 친환경 농업을 확대하고 농약과 비료 사용을 줄이는 정밀농업을 유도해야 하며 용담호 수질 ‘주민 자율관리’ 이행 주체를 ‘주민 주도형 민관협치 기구’로 전면 개편하고 용담호 자율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용담호 수질 주민자율관리 평가 제도를 환경부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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